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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라지에서 구절리까지 2007.03.24

아우라지에서 구절리까지

from essay 2007. 3. 24. 09:12

장터에서 구입한 Retina IIIc를 매크로 렌즈 구매를 위해 팔려고 하였다가 운(?) 없이 아직까지 제손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연인가보다 해서 그냥 사용하려고 합니다, 미국 수출 모델과는 렌즈가 같은지는 모르지만렌즈는 헬리곤 렌즈네요
좀(?) 무겁긴 해도 마음에 쏙드는 사진을 보여주는 군요….흑백은 묘한 여운이 있어 좋구요…레티나 자랑이 좀 심한것 같습니다….그냥 초보의 여행기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어 주세요…
필름은 중간급인 엘리트크롬을 사용했습니다…다음에는 좀 고급으로 해봐야 겠습니다…
집에서 작성할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사진이 약간은 푸르스름한 기운이 있네요…

아우라지…
오래전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그곳에 도착을 하였으나, 상상은 여지없이 깨져버리고
실망만을 하게 되었다.

사람이 몰려다니는 곳에 성한것이 없어지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기대가 많아서 그런지 많이 아쉽다.
그러나, 가는 길이 아쉽지많은 않았는데, 징검다리…이렇게 제데로 된 징검다리를 오래간만에 봐서 그런지
아쉬움을 달래주긴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학교와 집사이 딱 중간쯤에 이것보다 좀 큰 징검다리가 있었다.
여름이면 발가벗도 물장구치고, 가재잡고, 송사리를 잡던….지금은 택지개발한다고 어떻게 되었는지….

징검다리 끄트머리에서….
사용기종 : Retina IIIc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맞은편 징검다리 끝부분에 빨간깃발이 있는데 토목공사가 곧 있을 모양이다…
또 뭘 바꿔놓을런지….

징검다리 하나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기종 : Retina IIIc, EB2

물빛이 참좋지 않은가???

손을 담궈보았는데, 시원한것이 예전에 느끼던 그 느낌이었다….

징검다리를 건너 언덕에 올라 이곳이 아우라지라는 것을 알리는 것을 보게되었으니

아우라지

아무라지 뱃사공아
배좀건네 주게
싸리골 올 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잠시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기종 : Retina IIIc

동상이 있었는데,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동상을 만들려면 좀 잘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고개를 돌며보니


뉘 무덤인지 모르는 무덤가에 할미꽃만 나그네를 반겨주는 구나

돌아오는 길에 멀리 나룻배가 있어 보았으나, 뱃사공은 없더이다…


다시 구절리로 올라가 보았다

구절리가는 기차길, 아우라지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거 같은데 기차길이 절벽에 있는거 보면
한번 타고보 싶어서 기차가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기종 : Retina IIIc

기차가 언제 다니는지는 모르지만, 철길을 보면 기차가 다니긴 하는거 같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으로 용도변경이 되었다...

이런곳을 가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쉬울 것인가??

지금쯤이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솔가지 하나 입에 물면 따뜻한 햇살에

환한 웃음이 나올 것을….

구절리역까지 달려온 열차는 더이상 갈수가 없다, 여기가 종점이기 때문에...
양옆으로 예전의 영화를 누렸던, 석탄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의 국도 확장공사가 한창인데, 이곳도 이제 개발의 바람이 불것같다.

글보다는 사진이 주가 되어버린 여행기가 되어 버렸다
다음에는 증산역에서 구절리까지 기차를 타고 다시한번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2004.4.10 가리왕산 가는길에 들린 구절리….

연장 : Retina IIIc, F100, MF25-50 F4
필름 : EB, E100VS
디지털 : LS-30, VUESCAN

박남준 criticalbu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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